리뷰2012. 11. 20. 16:57

역시 새로운 제품이 왔다면 새로운 리뷰를 써야하지 않겠는가!!


새로 산 맥북프로 레티나(좌)와 기존에 쓰던 맥북프로(우)

화면을 밝은 걸 띄워놓고 찍었더니 사진이 망한 게 함정


사실 다수의 사진을 포함한 개봉기도 적고 싶었지만 배송을 받고 나서 씐난다!하면서 사진 찍을 틈도 없이 개봉이 끝났다..

지른 직후 적은 그림일기에서도 나와 있듯이 구매한 스펙은 아래와 같다.


세부 스펙


기본형(2.3GHz 쿼드코어)에서 메모리를 16GB로 올리고, 스토리지를 512GB로 올렸다. 기존에 사용하던 맥북에서 8GB의 메모리로도 간혹 메모리 부족에 허덕였던터라 메모리를 16GB로 했다. 스토리지의 경우 기존에 쓰던 제품에서 200GB 이상을 사용하였기에 장기적인 안목(!)으로 512GB로 올렸다.. ODD는 자주 쓰지는 않지만 간혹 리눅스 DVD 제작, 음원 추출 등을 위해 추가하였다. 간혹 출장(?)을 갔을 때 숙소에서 유선만 지원하는 경우가 있어서 Thunderbolt Ethernet 포트를 추가하였다.


이제 스펙을 파악했으니 리뷰를 시작해보자.

사실 내 능력상 아무 것도 없는데서 본격 리뷰! 를 쓰기에는 무리가 있기에, 기존에 있던 맥북과 비교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을 해야될 것 같다. 그렇기에 당연히 개선된 점 위주로 얘기를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기는 하지만 이 블로그에 적힌 대부분의 글이 그러하듯 철저히 주관적인 의견임을 미리 적어두겠다. 우선은 개선된 점을 포함하여 장점을 얘기하고 그 후에 아쉬운 점에 대해 얘기해야겠다.


가지고 있던 맥북은 맥북프로 13인치 2010mid 기본형이었다. 거기에 별도로 메모리를 사서 8GB로 업그레이드를 한 상태였다.




개선된 점


1. 해상도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머신이기에 해상도가 좋다. 무지 좋다 2880*1800의 해상도로 기존 15인치 맥북프로의 4배에 달하는 해상도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글자가 너무 작게 표시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할 수도 있겠지만, 디스플레이 설정에서 그정도는 조정이 가능하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선택되어 있는 것은 2880의 해상도를 1440처럼 사용하는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최적화'이다. 


Retina 디스플레이에 최적화!


그렇기에 실제로 GrabIt 같은 어플을 사용해 보면 픽셀 수를 1440*900으로 인식하고, 1024*768로 만들어진 키노트 파일을 열면 화면에 잘 맞는 사이즈로 나타남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1440*900의 해상도는 아니다. 한 픽셀을 실제로는 4개의 픽셀이 구성하고 있는 상태이다. 그렇기에 1440*900보다 훨씬 선명하게 나타남을 볼 수 있는데, 이걸 어떻게 보여드려야할지는 모르겠다.. 



2. 외관


잠시 생각해보니 역시 리뷰라면 외관부터 살펴보는 것이 정석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이미 디스플레이에 대해 적어버렸다.. 그렇다고 순서를 바꿀 생각은 없다..


아무튼 외관을 좀 살펴보자. 이 부분은 정말 기존 맥북과 비교하는 방식이 가장 좋을 것 같다.


크기가 커졌다!!


우선, 당연하게도 크기가 커졌다.(13'->15') 하지만 훨씬 얇아져 무게는 오히려 줄었다. (0.04kg) 그 이유야 당연하게도 혁신적인 기술개발로 맥북의 밀도가 작아졌기 때문이다!는 개소리고 얇아졌기 때문이다. 


기존 맥북과의 두께 비교!


위 사진처럼 기존의 맥북과 비교할 경우 레티나제품의 두께가 훨씬 얇다. 기존 제품의 하판에 해당하는 두께가 전체 두께에 해당할 정도이다.


베젤이 얇아짐! (사진에서 알아보기 힘든 게 함정..)


베젤도 상당히 얇아졌다. 직접 자로 측정하기는 귀찮으니 위 사진을 보면 직접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덕분에 크기가 더 커지는 것을 막은 것 같다.


꺼냄 버튼이 없어지고 전원버튼으로 대체되었다.


키보드 배치도 조금 바뀌었는데, 우선 기본적으로 ODD가 없어서인지 기존 키보드에 있던 '꺼냄'버튼이 없어졌다. 대신 그 자리가 전원키로 바뀌었다. 그리고 기존에 별도로 있던 전원키 위치는 그냥 하판의 일부가 되었다.


기존의 키보드(좌)와 바뀐 키보드(우)

F4 기능키가 바뀌었다.


또, OSX 라이언에서 공개되었던 lunchpad를 위한 키가 배정되었다. 기존에는 F4 키에서 기능키로 적용되던 것이 dashboard였는데 그 키가 lunchpad로 바뀌었다.(대체 왜!) 사실 Dashboard는 종종 사용했지만 lunchpad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던 나였기에 이 부분은 상당히 마음에 안든다. 최소한 사용자가 둘 중 무엇을 쓸지 선택할 수 있게 해주면 좋겠다..


Lunchpad에 대한 잡설을 조금 더 해보면, OSX라이언에서 추가된 기능이다. iPhone, iPad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던 애플이 OSX를 iOS에서 장점을 가지고 와서 추가한 기능이지만, 사실 나의 경우엔 lunchpad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어플들을 찾기 위해서 굳이 lunchpad를 뒤적일 필요가 없기때문이다.. 보통 자주 쓰는 어플들의 이름을 잘 기억하고 있기에 'quick silver'를 사용하거나, 자주 쓰는 어플들을 dock에 표시해뒀기 때문이다. 자주 안 쓰는 어플들의 경우에도 lunchpad보다 dock에 있는 어플리케이션 폴더를 보는 게 더 편하다..


입출력 포트에도 좀 변화가 있는데, 우선 USB 3.0으로 USB가 바뀌었다. 사실 이건 2012년 맥북프로에도 마찬가지로 적용이 된다. 

동등한(?) 비교를 위해 입출력 포트는 현재 판매하고 있는 15' 맥북프로와 비교하여 얘기해야겠다. 우선 그간 활용도가 낮았던 FireWire 포트가 없어졌다. 활용도가 낮았던 건 사실이지만 기존에 FireWire를 사용하던 유저들에게는 아쉬운 점이 아닐까 한다. 대신 Thunderbolt 포트가 2개로 늘어났다. 그리고 맥북프로에서는 어댑터로 사용가능하던 HDMI 포트가 내장으로 바뀌었다. 2개의 Thunderbolt 포트와 HDMI 포트를 사용한다면 최대 4개의 디스플레이를 한번에 사용가능한 것이다.


HDMI가 기본 단자로 채택되었다.


그리고 기존의 MagSafe 어댑터가 MagSafe2 어댑터로 바뀌었다. 이렇게 바뀌고 기존의 MagSafe와는 기본적으로 호환이 되지 않으며, 별도의 어댑터(별매)를 통해 MagSafe를 통해 충전을 할 수 있다. 얇아진 Retina Macbook의 하판을 위해 변화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기존의 포트가 호환되지 않는 점은 아쉬울 수 밖에 없다. 현재 맥북 프로는 MagSafe를, 맥북프로 레티나와 맥북 에어의 경우 MagSafe2를 사용한다.


MagSafe(좌)와 MagSafe2(우). 탈착 방향이 바뀌었다.


그와 별개로 전원부 어댑터의 디자인이나 탈착(?)방식에 변화가 있었다. 사실 2009년 이전의 맥북에 적용되던 방식이기도 하고, 최근에 나오는 맥북 에어에서 사용 중인 디자인이기도 하다. 기존의 맥북프로(2010)에서는 전원어댑터가 위.아래 구분이 없기는 하지만 한쪽으로 사용할 경우 좌측에 있는 USB, Thunderbolt등의 포트를 사용하기에 불편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에 바뀐 디자인의 경우 그런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


기존 MagSafe의 경우 이렇게 연결하면 각종 포트를 사용하기가 힘들었다.



3. 성능


당연하게도 컴퓨터 기술은 2년간 자알 발전되어 왔기 때문에 성능이 더 좋아진건 굳이 말해 무엇하나 싶기는 하다.

기존과 비슷한 수준으로 컴퓨터에서 작업을 해도 아직 여유 있음!! 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만 같다.


그렇기에 생략!을 하려다가 몇가지만 끄적이고 넘어가야겠다..


기존 맥북의 경우 이상하게 메모리 반환이 잘 안되었다. 실제로 '활성상태보기'(Activity Monitor)에 들어가 시스템 메모리를 살펴보면 기존의 경우 비활성메모리가 2~3GB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반환을 안하고 스왑 공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직까지 스왑이 되는 것을 못 봤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새 제품을 사게 만드려는 음모인가?!

그리고 기존에는 iPhoto에서 지오태깅을 하다보면 튕기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는데 아직까지는 그런 문제가 없다.


사실 왜 이런지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4. 스피커


내장 스피커 성능이 좋아졌다. 사실 이건 13인치 제품과 15인치 제품의 차이에 해당하는 부분이라 굳이 말할 필요가 있나 싶지만 나의 경우 13인치를 사용하다가 15인치로 넘어왔으니 적고 보자. 13인치 제품의 경우 내장 스피커가 대체 어디에 존재하는지 몰랐는데 15인치 제품의 경우 키보드 좌우에 스피커가 있다. 내장 스피커임에도 생각보다 좋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어 개인적으로 만족하는 부분이다.


15인치 모델의 경우 키보드 좌.우에 스피커가 위치한다.




5. 비대칭형 Fan


Retina Macbook Pro 소개 영상(하단부 동영상보기를 눌러야함)에서도 나오는 내용인데 cooling fan이 비대칭형으로 바뀌었다.

소개영상의 주장대로(?)라면 기존의 대칭형 팬의 하나의 주파수대로 소음을 만들어 팬이 빠르게 돌 경우 소히 말하는 '비행기 이륙하는 소리'가 났지만 비대칭 팬을 사용하여 소음을 여러 주파수대로 분산시킨다는 것이다.


대칭형 팬(좌)과 비대칭형 팬(우)의 소음 분포 (소개 영상 참고)


실로 그러했다..디X블로 게임을 실행하였을 경우 5500rpm정도까지 팬 속도가 올라갔는데 비행기가 이륙하는 소리는 나지 않았다. 대신 여러대의 비행기가 이륙준비 하는 소리가 났다...(?!) 하지만 그 소음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았기에 신경이 덜 거슬리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게임을 종료할 경우 매우 짧은 시간(20초 미만)에 다시 평소의 팬 속도이 2000rpm대로 내려왔기에 큰 문제는 없다.



아쉬운 점들..


1. 높은 해상도


앞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높은 해상도를 좋다고 해놓고 이게 무슨 말인가 싶을 것이다..

높은 해상도가 상당히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우선, 글자들의 경우 가독성이 훨씬 좋아졌지만 그림으로 된 웹페이지에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꼭 그림으로 된 페이지뿐만 아니라 단편적으로 네이X의 경우에도 로그인 후 나타나는 메뉴들(메일, 쪽지,...)들이 그림파일을 사용하여 링크가 걸리기 때문에 글자가 깨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뿐만 아니라 나의 경우에는 GrabIt 어플을 사용하여 스크린 샷을 떠서 메시지로 보내고 받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내가 보낸 사진은 상대방의 맥에서 너무 크게 나오고, 상대방이 보낸 사진은 너무 작게 나타남을 알 수 있다. 가령 상대방이 800*600짜리 사진을 보낼 경우 내 화면에서는 400*300 부분을 차지하게 되고, 내가 레티나 기준으로 800*600을 보내면 상대방에게는 1600*1200으로 나타난다.(간혹 모니터 해상도를 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진이나 그림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애플에서 제공하는 어플의 경우 큰 문제가 없다. 물론 별도로 구한 어플들의 경우에는 비슷한 문제가 발생한다. 현재 확인한 바로는 MS office(for mac)의 경우에도 글자가 깨지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나의 경우엔 Parallels를 통해 Windows8을 사용중인데, 기본적으로는 매우 잘 지원을 해준다. 해상도도 2880*1800으로 뜨지만 1440*900에 비슷한 느낌으로 나타나기에 글자가 너무 작지는 않다. 다만 일부 플러그인들에서 문제가 발생하는데, 예를 들면 FunShop에서 뭔가 구매하려고 결제를 하려는데 카드 정보를 입력하는 창이 너무 작다거나, Windows에서 프린트를 해야하는데 화면이 너무 작고 프린트한 결과물이 똥망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부트캠프에서는 어떨지는 잘 모르겠다. 뿐만 아니라 IE 같은 윈도우 기본 어플을 제외하고는 동시 실행 모드에서 화면 크기가 제대로 조정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게 무슨 말인가 싶겠지만 설명하기 귀찮아서 패스를.... 결국 Parallels의 경우 1440*900의 해상도로 인식시켜서 사용하고 있다.


즉, 현재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 디스플레이 그 자체에 의한 아쉬움이라기보다 기존 프로그램들이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대한 호환성(?)의 문제가 좀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차차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그러려면 패러렐즈를 또 사야되려나 젠장)


조금 더 글을 적자면 사실 맥북프로 레티나의 디자인을 가진 안 레티나 모델이 있다면 그것도 참 괜찮겠다. 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1주일만에 포맷을 위해 기존 맥북 프로를 보고는 이 생각을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 난 대체 어떻게 이런 화면에서 사용하고 있었던건가..



2. 업그레이드 불가


사실 이 문제(?)는 2010년에 발표한 Macbook Air에서부터 생긴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맥북 프로의 경우 최초 구매 이후 RAM이나 HDD의 경우 개인적으로 추가 업그레이드가 가능했다. 뿐만 아니라 일부 유저들의 경우 Super Drive를 추출(?)하고 그 자리에 보조 하드를 다는 경우도 있다. 특히나 최근엔 그런 방식으로 SSD와 HDD를 구성하여 개인적으로 Fusion Drive를 구성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Macbook Air와 Macbook Pro Retina의 경우 사용자가 추후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매우 드물게 개인적으로 SSD나 램을 업그레이드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는 하지만 일반적인 유저가 업그레이드를 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맞다..

그렇기때문에 사용자들은 비싼 돈을 내고 CTO에서 메모리와 스토리지를 늘릴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나 같은 경우에도 메모리를 16기가로 구성하였는데 그러기 위해 23만원의 추가금이 발생하였다. 하지만 현재 노트북용 8GB 메모리는 하나에 6만원정도로 배송비니 이것저것 포함하더라도 13만원이면 가능한 금액이다. 그러고 나서 4GB 메모리 두개를 별도로 판매할 경우 사실상 10만원의 추가금으로 될 메모리 구성을 23만원이라는 거금을 내야만 하는 것이다..



3. Anti-Glare 액정의 부재


액정의 반사율도 기존 제품에 비해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는데,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기존 맥북프로의 경우 15인치 모델을 선택할 때에 액정을 무반사 액정으로 선택할 수가 있었는데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경우 그런 선택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공정상 두꺼워질 수 있다거나 하는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선택이 가능하다면 좋겠다.. 

애플 스토어에 Anti-glare 필름을 별도로 팔고 있는데(59,000원), 우선 필름을 붙이는데 별로 소질이 없기도 하고 필름을 붙일 경우 레티나 해상도를 제대로 느낄(?) 수 없다는 말이 있어 구매를 하지는 않았다..


반사율 비교. 맥북프로 레티나(좌)와 기존 맥북프로(우)

반사율이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



4. 리모컨 사용 불가


기존 맥북프로를 구매할 때 리모컨을 함께 구매하여 사용중이었는데, 맥북에어와 레티나에서는 리모컨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도 아쉬운 점 중 하나이다. 리모컨을 쓸 일이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키노트를 사용하여 발표할 때, 그리고 잉여롭게 음악 켜놓고 듣고 싶은 음악으로 넘길 때엔 상당히 유용했는데... 아이폰 독도 없고 결국 가지고 있는 리모컨은 맥북을 팔 때에 같이 팔아버려야 될 것 같다.


이 놈을 어이할 꼬...



총평


There is no summary.

라는 말로 총평을 대체하겠다.(본격 날림 리뷰)

사실 어떻게 마무리를 지어야할 지 모르겠다..

한 줄 요약이라면 가능할 것도 같다.


크고 아름답다. 지르지 않겠는가?!



덧붙이며..


이거 팝니다..


Posted by LazyGom